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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년 만에 울려 퍼진 함성소리...‘한기범 자선농구’ 성료

- 20번째 자선경기, 한기범 “심장병 겪어봐서 아이들 고통 체감...더 많은 나눔과 후원을”
- 연예인과 프로농구 선수들이 펼친 따뜻한 한판승부
- 박상민 등 축하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달궈진 의정부 체육관
- 73대 71로 사랑팀의 훈훈한 승리, 계급장 떼고 모두가 하나였던 농구대축제

 

【한기범희망농구 종합 = 박홍기 기자】 지난 5월 7일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2022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가 열렸다. 희망농구올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하 희망나눔)이 주관해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특별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행사에, 이번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현장 관람객 입장이 전면 허용되면서 구름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경기장 앞에선 오랜만에 푸드(커피)트럭과 북적이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2년 만에 시끌벅적하면서도 따뜻했던 나눔의 현장을 취재했다.

 

20번째 자선경기, 한기범 “심장병 겪어봐서 아이들 고통 체감...더 많은 나눔과 후원을”

 

희망나눔은 좋은 실력이나 창의력을 가지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다문화가정아이들, 심장병 환자들의 후원을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지난 20여 년간 농구선수로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다는 것이 희망나눔 한기범 회장의 설명이다.

 

 

희망나눔 설립과 동시에 시작한 자선농구경기는 1년에 두 번 치러지는 행사다. 연예인과 개그맨, 프로농구선수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행사를 통해 거둬들인 자선경기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자의 수술비와 다문화가정 및 농구꿈나무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한기범 회장은 이날 행사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무조건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자선 농구경기가 벌써 20회째를 맞았다”며 “그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고생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후원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르판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심장병을 앓았던 한 회장은 심장병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심장병 환자들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한 회장은 “저는 심장병 수술을 두 번이나 했기 때문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고통을 체감할 수 있다”면서도 “요새 수술법도 좋아지고 후원해주는 곳도 많으니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병은 완치가 가능하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어 한 회장은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은 전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아니라도 가까운 봉사단체에 지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관심 있으시다면 직접 봉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어렵지 않다. 나눔은 희망”이라고 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조재성 희망농구올스타조직위원회 전문위원장도 심장병 환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힘을 북돋아줬다. 조 전문위원장은 "2011년 심장병 어린이 돕기 차원에서 출범한 한기범 희망 농구올스타가 그동안 많은 연예인과 기업, 시민들의 후원 가운데 벌써 20회째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런 좋은 행사를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한 정부도 이런 좋은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고, 국민들도 함께 동참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예인과 프로농구 선수들이 펼친 따뜻한 한판승부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번 ‘2022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에서는 연예인과 프로농구 선수들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멋진 경기를 펼쳤다. 사랑팀에는 김철욱·정준원·정호영·김지영·김하나·이채은 등의 프로농구 선수와, 문수인·박재민·베이식·슬리피 등의 연예인 선수가 참여했다. 감독은 조상현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맡았다. 희망팀에는 신승민·이재도·전현우·한상혁·김지은·문지영 등의 프로농구 선수와, 연예인 선수 박광재·서지석·추플렉스·쇼리 등의 연예인 선수가 참여했고, 김동우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멋진 경기로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 연예인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심장병 환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종목 해설을 맡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박재민은 “올해도 역시 농구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자선경기에 참여하게 됐다”며 “자선경기가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관중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더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병 아이들에게) 길고 긴 싸움이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항상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으니 힘내시길 바란다”며 “터널 끝에는 밝은 봄날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 우승자로 유명한 래퍼 베이식은 “관중 분들을 모시고 하는 경기가 오랜만이라 올해는 특히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심장병 환자분들을 위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모두가 건강한 올 한 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영화, 예능 등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농구선수 출신 배우 박광재는 “자선경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항상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광재는 최근 개봉 7일 만에 누적 4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출연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자선경기에는 프로농구 선수들도 대거 참여했다. 신승민 선수(한국가스공사)는 “저희 할아버지도 심장이 안 좋으셔서 심장병 환자분들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경기를 잘 치러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선수(LG세이커스)는 “저희가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모습을 보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지영 선수(하나원큐)는 “저희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힘을 얻어 얼른 이겨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말을, 이채은 선수(하나원큐)도 “얼른 쾌차하셔서 저희 프로농구 경기를 보러 오시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상민 등 축하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달궈진 의정부 체육관

 

이날은 농구경기 외에도 MC 박종민, 탤런트 김덕현, 가수 이세온의 사회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팝페라 가수 정찬희, 밸리댄스 UBA공연단, 하이컨디션의 사전공연이 자선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가수 박상민은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상민은 “아저씨들이 너희들(심장병 어린이들) 건강한 모습 되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할거야. 그러니까 힘내고 화이팅 해”라고 말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꿈을 꾸는 소녀들, 일민과 개그맨(전환규, 임준혁), 비니쌤이 신선한 무대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외에 SM아티스트 슈퍼주니어 이특, 신동, 동방신기 최강창민, 엑소 수호, 레드벨벳, NCT DREAM, 배우 김혜윤 등이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격려 영상을 보내오기도 했다.

 

한편 모금함을 들고 관중들에게 모금을 독려하는 러브코인(Love coin) 이벤트에는 모델 유라성, 황수현, 김로희, 이윤희 등이 참여해 심장병 환자와 다문화 가정, 농구꿈나무 육성을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끊임없는 선물(싸인볼 등)투척 이벤트로 경기장의 달궈진 분위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73대 71로 사랑팀의 훈훈한 승리, 계급장 떼고 모두가 하나였던 농구대축제

 

사랑팀과 희망팀의 총 4쿼터(쿼터 당 10분)로 진행된 농구경기 결과는 73대 71.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던 이번 경기는 사랑팀의 승리로 끝났다. 나이와 계급을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였던 농구대축제, 수익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한국선천성 심장병환자회에 전달하는 행사와 경품(항공권, 정수기 등)추첨을 끝으로 그 어느 때보다 따듯했던 자선경기는 다음 개최를 기약하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자선경기는 희망농구올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주관했으며, 보건복지부, 대한체육회,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WKBL, 의정부시,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SMTOWN, 한국연예인야구협회, 별똥별스타도네이션, ACT㈜ 등이 후원했다. 

 

MeCONOMY magazine June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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